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달러(1.4%) 하락한 75.77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1.09달러(1.5%) 하락한 72.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으며,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중국 경제 둔화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디젤 소비가 감소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10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ING 분석가들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중동지역 긴장 고조는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중동지역 전쟁 위험은 여전히 낮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유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