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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3.8% 급등..."블랙웰 출하 지연, 큰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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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3.8% 급등..."블랙웰 출하 지연, 큰 문제 아냐"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6일(현지시각)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일본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 등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악재에 올 후반 출하 예정이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6.4% 폭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이 전날 충격을 딛고 일제히 반등한 것이 엔비디아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의 변치 않는 믿음이 엔비디아 주가 급등의 발판 역할을 했다.

사소한(?) 결함


전날 엔비디아 하락세를 가중시킨 악재는 블랙웰 설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

엔비디아가 함구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문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블랙웰 반도체 패키징에서 문제가 발견돼 대량 생산과 출하가 지연될 전망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5일 월스트리트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블랙웰 반도체 출하가 수개월 지연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6일에도 낙관적인 전망들이 줄을 이었다.

블랙웰 반도체가 없으면 그 빈 자리를 지금 생산하는 호퍼 반도체로 메꿀 수 있다는 이른바 "이 대신 잇몸" 접근 방식이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릭 섀퍼는 6일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섀퍼는 "엔비디아의 경쟁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사소한 출하 지연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가 AI에서 최고 포지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친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섀퍼 역시 다른 애널리스트들처럼 엔비디아 블랙웰 반도체 출하 지연은 기존 호퍼 반도체로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블랙월 반도체 출하 지연은 대형 기술 업체들이 계속해서 가장 강력한 AI 반도체를 요구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대규모 시장 점유율 하락을 촉발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섀퍼는 엔비디아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15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매수로 상향


뉴스트리트의 피에르 퍼라구 애널리스트는 아예 엔비디아 매수 추천을 상향 조정했다. 중립에 머물던 퍼라구의 엔비디아 추천 등급은 이날 매수로 높아졌다. 120달러 목표주가는 바꾸지 않았다.

퍼라구는 "패키징과 관련한 문제들이 더 깊고, 더 근본적인 문제의 조짐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는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블랙웰 대량 생산 지연은 실제로는 엔비디아의 공급망 제약을 완화한다"고 지적했다.

퍼라구는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서 고객사들은 기존 버전 반도체인 호퍼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스퀴해나의 메디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도 수율이 나빠 블랙웰 생산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세이니는 서스퀴해나의 점검으로는 TSMC의 수율이 첨단 패키징에서도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블랙웰 출하 전망에 변화는 없다고 낙관했다.

반도체 혼조세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7% 넘는 폭등세를 타다 후반 차익 실현 매물 속에 3.8%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3.80달러(3.78%) 급등한 104.25달러로 올라섰다.

퀄컴은 0.77달러(0.49%) 오른 158.72달러, 브로드컴은 1.84달러(1.30%) 상승한 143.92달러로 뛰었다.

반면 전날 반도체 급락세 속에 이례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던 AMD는 이날은 3.4% 급락했다. AMD는 4.64달러(3.44%) 급락한 130.18달러로 미끄러졌다.

대규모 감원 등 전망이 어두워진 인텔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텔은 0.28달러(1.39%) 내린 19.83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 하락률이 60.5%로 확대됐다.

마이크론도 1.42달러(1.57%) 하락한 89.00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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