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 수를 가진 펜실베이니아주의 조시 셔피로 주지사와 월즈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해온 해리스 후보는 친(親)노동자 성향인 월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CNN은 “월즈를 선택한 이유는 편안함과 무엇보다 해리스 후보 자신이 ‘좋은 집권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은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월즈 주지사는 부통령 후보군 중 가장 선명한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을 가졌다. 전미자동차노조(UAW ) 숀 페인 위원장 등이 ‘노동자 계층의 확고한 대표’라고 부르는 등 당내 진보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또 낙태, 총기 규제, 공교육 강화 등 민주당 의제를 분명히 지지하되 합리적 논리로 뒷받침하는 언변을 갖췄다는 평가다.
해리스 후보는 공화당이 잠재적인 탈환지로 주시하던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함으로써 그 의도를 무산시키고 중동부 지역에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
월즈 주지사는 보수 성향의 농촌 지역에서 6번의 하원의원과 두 번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소박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었다.
트럼프 후보와 그의 러닝메이트 밴스에 대해 “이 사람들은 그냥 이상해요”라고 말한 월즈 주지사의 표현이 민주당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월즈 주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부친의 뒤를 따라 자신도 17세 때부터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하는 등 소박하며 대중 친화적인 이력을 지녔다.
해리스 후보와 러닝메이트 월즈 주지사는 6일 7개 경합주에 속하는 필라델피아 유세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선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