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미국 경제가 불황을 피할 것으로 보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급하게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솔로몬 CEO는 6일(이하 현지시각)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 피어 투 피어 대화' 인터뷰에서 "9월 이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경제는 계속 나아갈 것이고, 아마 불황은 겪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고용 데이터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약화되었음을 보여주자 전 세계 주식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정기적으로 예정된 9월 연준 회의 이전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강화했다.
파생상품 시장은 한때 연준이 일주일 내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0%로 반영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베팅은 미국 중앙은행이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여전히 9월 18일에 종료되는 이틀간의 회의에서 0.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솔로몬은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메시지를 기반으로 볼 때, 가을에 한두 번의 금리 인하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솔로몬은 지난주 일본 중앙은행이 차입 비용을 인상한 결정에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많은 투자자들이 일본에서 저금리로 차입하고 다른 곳에서 고수익 자산을 사들이는 소위 '엔 캐리 트레이드'를 원상 복구하도록 강요했다.
솔로몬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부드럽게 착륙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주 고용 데이터 발표 이후 일부는 이제 그 예측을 다소 수정하고 있다.
솔로몬은 "고용 보고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는 약간 부드러웠다"고 말했다. 솔로몬은 이전엔 시장이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말했으며, 5월에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전혀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까지 전망했다. 그 이후로 그는 이러한 견해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한편 골드만의 경제학자들은 2025년 미국이 불황에 빠질 확률을 15%에서 25%로 높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