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 법칙(Sahm's Rule)’ 창시자로 더 유명한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삼은 7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는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할 만한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은 연준이 금리를 통해 의도적으로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금리 변동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지 말고 신중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삼의 법칙’이란 실업률의 3개월 이동 평균이 지난 1년 최저치보다 최소 0.5%포인트 높을 때 경기침체의 초기 단계가 시작된다는 이론이다.
지난 1953년 이후 있었던 11번의 경기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하면 삼의 법칙은 모두 들어맞았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제조업 지수와 예상치를 상회한 실업률이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이번 주 초반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한 바 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4.3%로 삼의 법칙에서 정의한 지난 1년 최저치 대비 0.5%포인트 이상 높았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느냐는 질문에 삼 이코노미스트는 아니라고 답했지만, 경제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은 "노동시장이 안정되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고용 증가가 둔화하는 것도 확인해야 하며 특히 7월에 나타난 약세가 지속되고 그 속도가 더 빨라진다면 이는 정말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