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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가격 치솟자 3개월째 금 매입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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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가격 치솟자 3개월째 금 매입 보류

23024년 8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3024년 8월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3개월째 금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이 7월 한때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금 매수를 보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공식 자료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7280만 트로이온스의 금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이후 3개월째 보유량이 늘지 않은 것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금 매입 행진을 이어가며 금값의 랠리를 주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세 중단은 금값이 치솟으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억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심지어 6월에 금 보유량을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줄였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분기에 국가가 지원하는 금 수요는 지난 1분기 대비 39% 감소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렇지만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자국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금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 수요가 계속해서 금값 상승의 주요 촉매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상승하자 금값은 7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보석과 같은 재량 품목의 소매 판매가 감소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골드바와 금화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WGC에 따르면 특히 아시아 패밀리 오피스의 강력한 실물 골드바 매수세로 금 수요는 25년 만에 가장 높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