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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시걸 "연준 긴급 금리 인하 불필요…그러나 빠른 완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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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시걸 "연준 긴급 금리 인하 불필요…그러나 빠른 완화 정책 필요"

시장 안정에 긴급 금리 인하 필요성 낮아져…점진적 완화 정책 선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 사진=로이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빠른 금리 인하를 통한 완화 정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시걸 교수는 지난 6일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즉각 0.75%p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9월에도 추가 인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으로 폭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8일 증시 반등으로 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걸 교수도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더 이상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파월 의장이 가능한 한 빨리 금리를 4%까지 낮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7월 31일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이 결정은 이후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급증과 제조업 지표 악화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서비스 부문 지표 호조는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시걸 교수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상황이 무너지지 않는 한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상황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기준과 통화 규칙에 따르면 금리는 4% 미만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최소 0.25%p 금리를 인하하고 2024년 말까지 1%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

시걸 교수는 긴급 금리 인하는 "파월 의장의 방식이 아니다"라면서도 "파월 의장은 너무 느리게 일을 해왔고, 특히 금리 인상 시기에는 그랬다. 이제 금리 인하 시기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