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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빅테크, 3중고에 고전하지만 추가 상승 위한 '건강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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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빅테크, 3중고에 고전하지만 추가 상승 위한 '건강한 조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 상승세를 1년 넘게 주도해왔던 M7 빅테크 종목들이 고전하고 있다.

M7 종목들은 2일(현지시각)을 시작으로 지난주 폭락세를 경험하다가 8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감소 소식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M7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라운드힐 M7 ETF는 지난달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현재 15% 가까이 폭락했다.
9일에는 0.8% 오르기는 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2022년 12월 이후 최장 하락세다.

주식 시장이 미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조심스레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M7이 재반등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중고


M7의 고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저조한 주가 흐름이 그 방증이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2% 넘게 하락했고, 최근 고점에 비해서는 20% 넘게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M7은 현재 3중고를 겪고 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주식 시장 순환매수 흐름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M7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고평가 부담을 느끼고 중소형주와 가치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중소형주는 금리 인하로 자금 압박이 크게 완화되면서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는 AI 투자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모두 내년까지 AI 인프라 투자를 계속해서 대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렀다.

이들 클라우드 3대장이 탄탄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지출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M7이 추락한 마지막 배경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철수다. M7뿐만 아니라 모든 주식이 타격을 입었지만 M7으로 그동안 높은 평가차익을 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우선 내다파는 바람에 충격이 더 컸다.

건강한 조정


애널리스트들은 M7 하락세는 추가 상승을 위한 건강한 조정이라고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 전략가 조지 스미스는 "평균적으로 주식은 연간 5% 넘는 하락을 세 번 경험한다"면서 "또 1년에 한 번은 10% 이상 조정도 경험한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심지어 주식 시장이 연간 전체로 상승흐름을 탔을 때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현재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건강한 흐름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동요하지 말고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패닉에 빠지지 말라고 충고했다.

저가 매수 시기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8일 M7 밸류에이션이 5년 평균을 밑돌고 있다면서 저가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본 시나리오로 미 경제 연착륙을 상정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진다고 해도 M7을 대거 팔아치울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

M7은 그동안 비용 관리에서 강점을 보였고, 이들의 순익 역시 탄탄한 회복탄력성을 자랑해왔다. 경기침체기에 가장 믿을 만한 종목이 M7인 셈이다.

미 경제가 연착륙하면 더 좋고, 경착륙 하더라도 M7은 최후까지 보유해야 할 우량 종목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