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주도권 기술에 달렸다"…삼성D·LGD, 기술 혁신 '박차'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수장들이 AI시대를 맞아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자신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주요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하고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포럼 연사로 나서 AI 시대를 맞아 모바일을 비롯해 IT 기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은 디스플레이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수명이 긴 재료와 소자 구성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발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나 픽셀 제어 알고리즘 등 다양한 저소비전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멀티모달 AI와 함께 확장현실(XR) 경험 향상을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문과 생체 정보를 동시에 센싱할 수 있는 패널 기술을 선보인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라며 "센서를 내재화한 패널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어 AI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DX)을 강조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겸 부사장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은 제조 공정에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며 "AI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의 즉각적 관리 및 수율 향상 등 제조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IT용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이라면서 "태블릿 PC를 시작으로 노트북에도 OLED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TV 분야에서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와 효율이 향상된 화이트 OLED(WOLED) 기술을 개발하고 IT 분야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분야에서 △곡면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