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국 바오우 스틸의 후왕밍 회장이 철강 산업 위기에 대해 경고하며, 앞으로 더 깊은 침체를 예고했다.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의 침체된 경제에 주목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후 회장의 경고는 철강을 포함한 원자재의 수요와 가격에 대한 위험을 강조하고 있다.
바오우는 전 세계 철강의 약 7%를 생산하고 있으며, 후 회장의 발언은 아시아 국가의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후 회장의 엄중한 메시지는 아시아, 유럽, 북미의 경쟁업체들이 중국의 신흥 수출 물결에 대응하며 무역 조치를 추진하려 할 때, 그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의 수출은 국내 경기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생산업체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올해 약 1억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독일 철강 거대 기업인 티센크루프는 14일 큰 폭의 수익 감소를 보고하며 업계의 도전을 강조했다. 이달 초 세계 2위 미탈은 중국의 증가하는 수출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지속 불가능한 상태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95.20달러로 최대 3.4%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철강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져, 상하이에서의 철근 선물 가격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4% 이상 급락했다.
중국에 철광석을 판매하는 BHP의 주가는 거의 3% 하락했다.
중국 철강 산업은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와 2015~2016년의 위기 동안 심각한 침체를 겪었다. 두 경우 모두 이러한 위기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결국 해결되었지만, 2024년에는 시진핑 주석이 경제를 재편하려는 상황에서 이러한 전망이 더 희박해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