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수는 약 9만2000 명이다. 가자 당국의 발표를 이스라엘 정부는 과장이라고 일축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이 수치를 사용하고 있고, 유엔기구도 사실과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의한 민간인과 전투원 식별 노력도 충분하지 않다. 희생자 중 1만6000명은 어린이이고 1만1000명은 여성이다. 미국 뉴욕 시립 대학 등의 위성 화상 분석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가자지구에 있는 전체 건물의 59%가 무너진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7월 이후, 종래의 인프라 파괴나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으로부터 사령관 등 간부 살해를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여성이나 아이의 희생이 더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가자에서 소아마비가 유행할 높은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 중부와 남부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확인되었다.
소아마비는 감염력이 강해 감염자의 배설물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해서 감염이 확산된다. 가자지구의 위생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WHO는 7월 말까지 110개의 의료시설, 115대의 구급차가 이스라엘군에 의한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문제조정사무소(OCHA)에 따르면 가자의 학교 건물 85%도 직접 공격을 받는 등 피해를 입었다.
7월 말에는 하마스의 협상 창구였던 하니예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을 이용해 강경 자세로 상황을 더 어렵게 몰고 감으로써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아랍계 외교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