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불안 심리가 누그러지며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WTI는 이번 주 0.25%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0.03%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번 주 중국의 수요 부진을 언급하며 올해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중국의 수요 약화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사장은 로이터에 ”원유 시장이 불안정한 한 주를 보냈다“면서 ”한편으로는 중동 전쟁 확대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수요 예측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휴전 회담은 이날 중단됐고 협상은 다음 주 재개될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 19일 4%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란은 지난달 말 테헤란에서 발생한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이후 공격이 구체화하지 않자 유가는 하락했다.
크플러의 미주 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인 매트 스미스는 "가격 영향력의 추 펀더멘털과 지정학 사이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다"며 "이날 매도세는 중동 협상과 이란의 지속적인 보복 부재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