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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즐겨 듣는 위성라디오 시리우스 최대 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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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즐겨 듣는 위성라디오 시리우스 최대 주주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잘 아는 것,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버크셔 본사가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은 늘 코카콜라를 손에 쥐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고, 지난 수십년을 그의 버크셔는 대주주로 남아 있다.
이제 버핏의 버크셔가 미 위성 라디로 업체 시리우스 XM 홀딩스 최대 주주가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시내트라, 토니 베넷, 엘라 피츠제럴드 등 1950~196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미국의 가수, 재즈 여가수 등의 노래가 계속 나오는 시리우스의 채널70 '시리어슬리(Siriusly) 시내트라' 채널은 버핏이 즐겨 듣는 라디오 채널로 알려져 있다.

시리우스 올드팝·재즈 팬


지난 10년 시리우스 최대 주주로 있는 리버티미디어의 CEO인 그레그 마페이에 따르면 버핏이 캐딜락 자동차를 운전할 때 그의 차에는 "채널 70 시리어슬리 시내트라가 켜져 있지 않은 때가 한 번도 없다."

이 라디오를 즐겨 듣는 버핏은 조만간 이 라디오 모기업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리버티미디어가 자사가 소유한 시리우스 XM 지분을 토대로 발행한 트래킹 주식인 리버티 시리우스 XM 주식은 다음달 9일 시리우스 XM과 통합된다.

통합이 완료되면 버핏의 버크셔는 시리우스 XM 주식 약 10억주, 예정된 10대 1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1억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시리우스 XM 전체 지분의 약 29% 수준으로 버핏의 버크셔가 최대 주주가 된다는 뜻이다.

좋아하는 것이 곧 투자 대상


버핏은 입버릇처럼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전기차 테슬라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기술주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버크셔를 통해 애플 주식을 조금씩 사들였다.

버핏은 89세가 되던 2020년 애플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꿨다.

버핏은 지난 2분기 애플 보유 지분 거의 절반을 매각했지만 최근 공시에 따르면 정확하게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4억주는 버핏이 지난 25년을 투자하고 있는 코카콜라 지분 보유 규모와 일치한다.

버핏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라는 자신의 지론처럼 스스로도 익숙하고 좋아하는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복잡한 지분 구조


현재 버크셔의 시리우스 XM 지분 구조는 복잡하다.

배런스에 따르면 버크셔는 리버티 시리우스 XM 지분을 약 32% 갖고 있다.

리버티 시리우스 XM은 시리우스 XM 지분 약 83%를 확보하고 있다.

버크셔는 올해 지분을 대거 늘렸다.

버크셔는 아울러 시리우스 XM 지분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약 3% 수준이다.

앞서 14일 공개된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분기 중 시리우스 XM 지분 9000만주 이상을 더 확보해 1억3200만주로 늘렸다.

버크셔가 보유한 시리우스 지분 규모는 트래킹 주식 22억 달러어치를 비롯해 모두 27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버핏의 지분 보유 확대가 계속 공시를 통해 알려졌지만 시리우스는 성적이 신통치는 않다. 올해 약 45% 하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