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세계 최대 기업 중국 BYD의 공장 부지 검토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체크인 시각이 다가오자 한산했던 카운터 앞은 금세 중국인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5월에는 중국남방항공이 자사의 여객 노선 가운데 가장 긴 선전~멕시코시티의 직항편을 개설했다.
지난해엔 멕시코에 진출하는 해외 기업이 잇따랐다. 미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북부 누에보레온주에서 새로운 공장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선 BYD(비야디)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데 부지 선정은 마무리 단계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20주가 넘는 주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은 BYD는 최종적인 후보지를 3개주로 좁혔다. 1만 명 규모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하는 신공장의 개요는 몇 개월 이내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BYD는 5월 중국 이외에서는 첫 신차 발표회를 멕시코시티에서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스텔라 리 미국 BYD 최고경영자(CEO)는 멕시코 공장에서 중남미 전용의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어 당분간 중남미 시장에 집중하며 미국 진출 발판을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테슬라 공장 건설이 결정되자 중국 공급업체들은 잇따라 누에보레온주 진출을 선언했다. 멕시코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높다. 미국과 비교해 임금이 싸고, 조건에 따라 미국 수출 시 관세를 제로로 만들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도 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멕시코의 직항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관광부 장관은 최대 항공사인 아엘로메히코가 멕시코시티~상하이 노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