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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글로벌 채권펀드, 신흥국 채권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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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글로벌 채권펀드, 신흥국 채권 투자 확대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에 힘입어 신흥국 채권 투자 증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골드만삭스 로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골드만삭스 로고.
글로벌 채권 펀드들이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 M&G인베스트먼트, 아비바인베스터스 등은 최근 위험자산 가격 하락을 기회로 신흥국 채권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7일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낮췄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소매 판매 및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를 반영한 결과다.

JP모건 신흥국 채권 글로벌 책임자 피에르-이브 바로는 "신흥국 채권이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지수에 따르면 신흥시장 달러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은 연말까지 8%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채권 수익률의 두 배에 달한다.

아비바인베스터스와 M&G인베스트먼트도 각각 에콰도르·우크라이나·페루 등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신흥국 채권 투자 증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으로 풀이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가 아닌 경제 지표 약세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새로운 위험 회피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재고조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등 예상치 못한 변수도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 미국 대형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아시아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만큼 대만 TSMC 등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채권 펀드들은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신흥국 채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재고조 및 예상치 못한 변수 등 위험 요인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