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고유 경영철학인 SKMS 실천 방안도 논의한다. 최근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요 의제는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이 선정됐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세션 주제는 '다가오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로 열렸다.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공립 공과대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다. 두 번째 세션은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잭 카스 전 오픈 AI GTM 담당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사업 기회 포착을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SK그룹은 계열사들이 가진 AI 역량을 총집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AI 골드러시(금을 찾아 이동하는 현상) 상황에서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하여 AI로 인한 변화의 기회를 빠르게 잡아낼 것"이라며 "계열사들이 가진 역량을 합쳐 AI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칩은 SK하이닉스가 HBM을 필두로 승기를 잡고 있다"며 "향후 5년간 82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AI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에 주력해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과감하게 투자해 리딩 컴퍼니로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출시한 AI 플랫폼 '에이닷'을 연말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B2B 시장에서는 SK CNC, SK텔레콤, SK네트웍스가 모여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6월 열린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최 회장은 "그룹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럼 둘째 날인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최 회장과 구성원들이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해 논의한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