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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 역량 집결, 82조 투자 '반도체 경쟁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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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 역량 집결, 82조 투자 '반도체 경쟁력' 강화한다

최태원·최재원·최창원 경영진 이천포럼 한자리에, 21일 까지 3일간 개최
AI 생태계 확장, AI 기반 디지털 전환 촉진 다뤄져
"계열사들 가진 역량을 합쳐 AI 경쟁력을 높일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정희 기자
SK그룹이 계열사들의 인공지능(AI )역량을 총집결해 반도체 등 관련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이 회장이 19일 부터 3일간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그룹의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이천포럼의 첫날 행사에서 이같은 전략이 제시됐다.

그룹 고유 경영철학인 SKMS 실천 방안도 논의한다. 최근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SK그룹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4' 개막식을 열었다. 행사는 21일까지 열리며 올해로 8회째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 제안으로 시작됐다. 6월 경영전략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연례행사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AI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성공적 가치 창출 방안 모색, AI 기반 디지털 전환(DT) 촉진을 위한 변화관리 체계, AI 시대,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 등이 선정됐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80조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SK텔레콤 사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 주제는 AI와 SKMS다.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AI 혁명에 우리 SK그룹은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SKMS 기본 정책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첫 번째 세션 주제는 '다가오는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로 열렸다.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공립 공과대 교수가 오프닝 기조연설을 맡았다. 두 번째 세션은 'SK의 성공적 AI 사업 추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잭 카스 전 오픈 AI GTM 담당 임원이 AI 산업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 사업 기회 포착을 위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SK그룹은 계열사들이 가진 AI 역량을 총집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AI 골드러시(금을 찾아 이동하는 현상) 상황에서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하여 AI로 인한 변화의 기회를 빠르게 잡아낼 것"이라며 "계열사들이 가진 역량을 합쳐 AI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칩은 SK하이닉스가 HBM을 필두로 승기를 잡고 있다"며 "향후 5년간 82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고 AI 인프라는 AI 데이터센터에 주력해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과감하게 투자해 리딩 컴퍼니로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지난해 출시한 AI 플랫폼 '에이닷'을 연말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B2B 시장에서는 SK CNC, SK텔레콤, SK네트웍스가 모여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6월 열린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최 회장은 "그룹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럼 둘째 날인 20일에는 SK그룹 핵심 경영철학인 SKMS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최 회장과 구성원들이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AI와 SKMS 실천 일상화를 위해 논의한다.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SK이미지 확대보기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SK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