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3326억원어치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5652억원, 97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2.37%하락한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개인들은 삼성전자 순매수에 따른 추정 평가 수익률은 9.6%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HBM과 일반 D램 실적의 동반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올 4분기부터 엔비디아, AMD, 아마존, 구글 등에 본격적으로 HBM 3E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3E 매출비중은 올해 3분기 16%에서 4분기 64%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가수익률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고려했을 때 개인의 삼성전자 저가 매수 전략은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검은 월요일' 이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가파르게 반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지난 5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면서 2386.96까지 내려갔다.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개인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고 삼성전자, NAVER, 아모레퍼시픽, 기아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개인은 저가 매수를 선택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