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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에 3% 가까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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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에 3% 가까이 급락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3% 가까이 급락했다.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추진되자 공급 둔화 우려가 주춤하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28달러(2.97%) 하락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02달러(2.54%) 하락한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최근 외교적 노력이 ”최선이자 마지막 기회“라면서 모든 이해당사자의 합의 종결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미국의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휴전 회담은 이번 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도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했다. 지난주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신축 주택 가격이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고 중국 정유업체들은 연료 수요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원유 가공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NS 트레디잉의 히로유키 키쿠카와 사장은 로이터에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면서 미국의 여행 성수기 종료가 다가오는 것도 가격을 짓누른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석유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라이젠은 18일 자 고객 메모에서 "중기적인 경제 활동 둔화, 아시아의 약세, 정제 마진 약화 등이 모두 연말까지 원유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금리 결정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다수는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씩 총 7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다고 답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