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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패 만들다 글로벌 게임사로…'닌텐도 박물관' 10월 2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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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패 만들다 글로벌 게임사로…'닌텐도 박물관' 10월 2일 개관

교토 우지시 공장, 박물관으로 탈바꿈
카드·콘솔기기·게임 IP…135년 역사 담아

'닌텐도 박물관 다이렉트' 영상에서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가 주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 박물관 다이렉트' 영상에서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가 주전시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닌텐도 공식 유튜브 채널

올해로 135주년을 앞둔 게임사 닌텐도의 역사를 담은 '닌텐도 박물관'이 오는 10월 2일 일본 교토 우지시에서 개관한다.

닌텐도는 20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닌텐도 박물관 다이렉트'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1977년부터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회사의 개발자로 근무하며 '마리오'와 '젤다', '피크민' 등 핵심 IP들을 맡아온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대표이사 펠로우가 직접 출연해 약 13분에 걸쳐 박물관을 소개했다.

닌텐도는 19세기 말, 초대 창업주 야마우치 후시지로(山内房治郎)가 설립한 화투패 제조사 '임천당(닌텐도) 골패'를 모태로 한다. 이번에 박물관이 들어선 곳은 본래 닌텐도의 화투패 제조 공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최근에는 게임 기기의 수리 공장으로 활용돼왔다.

실제로 박물관의 외관은 닌텐도 최초의 히트작 게임으로 꼽히는 '마리오'를 테마로 꾸며졌으나 행사장 내부에는 일본의 전통 카드 게임 '카루타'를 모티브로 한 공간이 존재한다. 또 체험 공간에는 고객들이 직접 화투패를 제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닌텐도 박물관 내에 일본 전통 카드 놀이 '카루타'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 박물관 내에 일본 전통 카드 놀이 '카루타'를 테마로 한 전시 공간. 사진=닌텐도

박물관은 총 2층 규모의 전시관 1동과 두 개의 1층 규모 건물로 구성된다. 주 전시장은 현 닌텐도의 핵심 사업인 게임기기와 소프트웨어로 꾸며졌다.

1977년 공개한 최초의 게임기기 '컬러 티비 게임'을 필두로 1983년 세상의 빛을 본 후 6191만대나 판매된 히트 상품 '패밀리 컴퓨터(패미콘)', 1억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1989년산 휴대용 게임기기 '게임보이' 등 닌텐도의 황금기를 연 콘솔기기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1985년작 '슈퍼마리오브라더스'로 역사가 시작된 마리오 시리즈, 1986년 첫 작이 공개된 '젤다의 전설' 등 주요 IP들의 역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 각 소프트웨어 IP 외에도 '마리오'를 상징하는 오브젝트 '물음표 블록'의 역사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가 이뤄진다.

콘솔 게임 시장에서 닌텐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게임 자체의 캐주얼성과 더불어 '닌텐도 스포츠'나 '링피트 어드벤처' 등 운동과 재미를 모두 잡은 게임들이 이러한 평가에 일조했다.

닌텐도 박물관 체험 공간에 비치된 미니 게임 '울트라 핸드 SP'. 사진=닌텐도이미지 확대보기
닌텐도 박물관 체험 공간에 비치된 미니 게임 '울트라 핸드 SP'. 사진=닌텐도

박물관에는 이러한 특색을 살려 가족이 함께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닌텐도의 역사적인 게임기들을 거대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도록 한 특색 있는 공간도 있다.

이 외에도 스마일 컴퍼니가 운영하는 식음료 매장 '하테나 버거', 닌텐도 박물관의 각종 굿즈를 판매하는 '보너스 스테이지' 등도 마련돼있다.

닌텐도 박물관은 매주 화요일이나 신년 연휴(12월 30일~1월 3일) 기간을 제외하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공휴일인 화요일에는 박물관을 개관하며 가장 가까운 평일이 대체 휴일로 지정된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3300엔(약 3만원) △12세~17세 2200엔 △6세~11세 1100엔이며 5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