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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폭스, 새로운 코로나 아냐...대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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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엠폭스, 새로운 코로나 아냐...대처 가능"

2024년 8월 20일 '엠폭스 바이러스 양성'이라고 표시된 시험관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8월 20일 '엠폭스 바이러스 양성'이라고 표시된 시험관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엠폭스(옛 원숭이두창)는 새로운 코로나가 아니며 일반 인구에 대한 전염 위험은 낮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20일(현지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WHO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지역과 대륙을 넘어 엠폭스에 함께 대처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를 통제하고 제거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선택할지, 아니면 다시 공황 상태에 빠지고 방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지금 어떻게 대응하느냐, 그리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유럽과 전 세계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2년 만에 두 번째로 엠폭스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병한 질병이 이웃 아프리카 국가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엠폭스는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희소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서아프리카 또는 중앙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된다. 엠폭스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바이러스 균주 또는 클레이드(계통)로 분류된다.

중앙아프리카의 풍토병인 클레이드1은 더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부 발병으로 감염자의 최대 10%까지 사망했으며 최근의 발병은 사망률이 더 낮았다.

서아프리카 풍토병인 클레이드2는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발병을 일으킨 바이러스 그룹이다. 감염은 덜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CDC는 99.9% 이상의 사람들이 이 변종으로부터 생존한다고 보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15일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엠폭스 클레이드1 변종 사례를 기록했다.

클루게 박사는 "현재 유럽 지역에서 매달 약 100명의 새로운 엠폭스 클레이드2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현재 클레이드1로 인한 경계 상태는 유럽이 클레이드2에 다시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