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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엔지니어 CEO' 전성시대, 2024년 세계 최고의 ‘공대’는...한국 공대는 몇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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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엔지니어 CEO' 전성시대, 2024년 세계 최고의 ‘공대’는...한국 공대는 몇 위?

블루스카이 싱킹이 선정해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 공과대학 순위. 사진=블루스카이 싱킹이미지 확대보기
블루스카이 싱킹이 선정해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 공과대학 순위. 사진=블루스카이 싱킹

시가총액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전자업체 애플,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에서 최근 고공행진 중인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공과대학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이들 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4개 미국 대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공통점까지 안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주립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인도 마니팔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오리건주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인도공과대학교(IIT) 카라그푸르캠퍼스에서 금속공학을 각각 전공했다.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는 “공학도 출신이 아니면 세계 초일류 기업의 사령탑 자리는 꿈꾸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엔지니어의 몸값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대학 평가 기관인 영국의 THE와 QS, 미국의 순위 전문매체 US뉴스앤월드리포트와 함께 세계적인 고등교육 전문 평가기관으로 알려진 영국의 ‘블루스카이 싱킹(BlueSky Thinking)’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공과대학 평가 순위를 20일(현지시각) 전했다.

◇ 美 MIT 1위, 美 스탠퍼드대 2위, 싱가포르국립대 3위


블루스카이 싱킹이 올해 기준으로 전세계 공과대학들을 비교해 평가한 결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MIT는 앞서 QS가 발표한 올해 순위에서도 으뜸을 차지한 바 있는 공대 중심의 명문 사립대다.

MIT뿐 아니라 1위에서 10위까지를 보면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조지아공대(조지아텍), 하버드대 등 미국 대학 5곳이 공과대학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이름을 올렸다. 스탠퍼드대가 2위, UC버클리가 4위, 조지아텍이 9위를 각각 기록해 미국 공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위까지 순위에서 나머지 대학은 싱가포르 대학 2곳과 중국 대학 한 곳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NUS)가 3위, 난양공대(NTU)가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고 중국에서는 칭화대가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대(ETH)가 6위로 평가를 받았고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8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는 유럽에 소재한 대학들이다.

◇ 한국에서는 카이스트 41위, 서울대 48위


비록 10위권 밖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카이스트가 41위를, 서울대가 48위를 각각 기록해 5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블루스카이 싱킹의 발표에서 50위 안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아시아 지역의 공대는 중국의 상하이교통대(12위), 중국의 베이징대(16위), 중국의 저장대(18위), 홍콩의 홍콩과학기술대(24위), 일본의 도쿄대(29위), 중국의 하얼빈공대(31위), 중국의 시안교통대(36위), 홍콩의 홍콩대(37위), 홍콩의 홍콩이공대(42위), 중국의 화중과학기술대(44위), 중국의 중국과학기술대(47위)로 나타나 중국 공대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나머지 순위는 미국 대학들이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영국의 케임브리지대(14위), 스위스의 로잔연방공대(15위), 독일의 뮌헨공대(21위), 스웨덴의 스웨덴왕립공대(25위), 캐나다의 토론토대(27위), 덴마크의 덴마크공대(30위),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대(32위), 영국의 맨체스터대(33위), 덴마크의 RWTN 아헨공대(34위), 벨기에의 뢰번가톨릭대(38위), 캐다나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46위)가 이름을 올려 유로존 지역 대학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순위에 든 대학이 전무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