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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통계 하향 조정...9월 '빅스텝' 인하 전망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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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통계 하향 조정...9월 '빅스텝' 인하 전망 재부상

2018년 8월 22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22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건물을 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각)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정책회의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고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 규모가 대폭 하향 조정된 이후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내 연준이 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가운데 최근 수그러들었던 '빅스텝(0.5%포인트)' 인하 전망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다수의 연준 위원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블룸버그에 “연준 의사록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모든 의심을 제거했다”면서 “연준의 의사소통 전략은 정책회의를 시장을 움직이는 이벤트로 만들지 않을 것이며 연준은 대본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까지 12개월 동안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대폭 축소되면서 일각에서는 0.5%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노동부의 수정 예비치에서 해당 수치는 종전의 290만 명보다 81만8000명이 하향 조정됐다.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성장을 재점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데 나라면 0.5%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는 이날 오프닝비드 팟캐스트에서 ”신용카드 연체나 상각 및 대출 연체 등을 보면 금융 위기에 가까워지는 수치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위기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이달 초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부진으로 깜짝 부상했던 빅스텝 금리 인하 전망은 이후 소매 판매 등의 지표 개선이 확인된 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이날 고용 통계 수정치 발표 이후 고용시장 냉각과 경기 침체 우려가 투자자들을 다시 엄습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반영한 가운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전일의 71%에서 64%로 낮아졌다. 반면 0.5%포인트 인하 전망은 하루 전의 29%에서 36%로 상승했다.

이 토로의 브렛 켄웰은 블룸버그에 “문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인하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현재 0.5%포인트보다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면서 “8월 고용 보고서가 크게 실망스럽지 않다면 현시점에서 0.25%포인트 인하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은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3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떤 시그널을 줄지에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코운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많은 미래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데이터 의존성’을 강조하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