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대선 후보직을 맡게 된 이후 개인 기부금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캠프는 지난달 2억20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반면, 트럼프 캠프는 1억51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했다.
이는 지난 5월 뉴욕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다음 날 트럼프 진영이 받은 약 45만 건의 기부금을 넘어선 것이다.
50년 동안 정치에 몸담아 온 베테랑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략가 밥 멀홀랜드는 "이런 규모의 돈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FT가 분석한 연방정부 서류는 대선 캠페인과 관련된 단체에 대한 소액 기부를 다루고 있다. 개인 기부금에 대한 제한이 없는 슈퍼팩(Super PAC) 기부금의 3분기 전체 데이터는 오는 10월 공개된다.
슈퍼팩 모금의 경우,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 PAC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7월에 5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반면 해리스를 지지하는 슈퍼 PAC인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는 약 3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FT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이 하루 동안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모금한 금액은 바이든 대통령이 역대 최고 기부금을 모금한 2020년 9월 30일 모금액을 능가했다. 당시는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사망한 직후로 그해 대선을 한 달여 남겨 놓은 시점이었다.
현재 여러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11월 대선 향방을 결정할 이른바 경합 주(swing states)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