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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트럭 화재 조사 등 악재 겹쳐 주가 5.6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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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트럭 화재 조사 등 악재 겹쳐 주가 5.6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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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각)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했다.

테슬라 전기 트럭 사고와 관련한 미국 연방 당국의 조사 개시, 재무 담당 부사장 사퇴, 경쟁사 루시드의 호언장담 등 테슬라가 이날 삼각파도를 만났다.

NTSB, 세미트럭 화재 조사 개시


전미 교통안전 위원회(NTSB)는 이날 소셜미디어 X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현재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공조해 최근 캘리포니아주 에미그런트갭 인근의 80번 주간고속도로(I 80)에서 일어난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NTSB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발생한 것으로 전기 트럭이 충돌한 뒤 화재가 일어났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테슬라가 2017년 전기 트럭 세미를 처음으로 공개한 뒤 진행되는 첫 번째 안전성과 관련한 조사다.

NTSB의 이번 조사는 화재에 집중돼 있다.

세미 트럭이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지만 진화가 쉽지 않았던 것이 리튬이온 배터리때문이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과충전 된 상태에서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NTSB도 조사에 착수했다.

11년 재직 재무 담당 부사장 퇴사


테슬라 주가를 급락세로 몰고 간 또 다른 배경은 베테랑 직원들의 퇴사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재무 책임자인 스릴라 벤카타라트남 부사장이 사퇴했다.

벤카타라트남 부사장은 테슬라에서 11년을 일한 베테랑으로 그의 퇴사는 테슬라 고위직들이 오랜 근속을 끝내고 속속 퇴사하는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잭 커크혼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잠잠하던 테슬라 고위직의 사퇴 붐은 지난 봄 구조조정 이후 재개됐다.

4월 중순 에너지 담당 선임 부사장 드루 배글리노가 사퇴했다. 그가 사퇴하던 당시 테슬라는 직원 10%를 감원했다.

배글리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테슬라 '넘버 2'로 간주되던 인물로 테슬라에서 18년을 일했다.

같은 시기 테슬라 홍보 책임자 로한 파텔이 떠났고, 테슬라 주주관계(IR) 책임자 마틴 비차 역시 사직했다.

4월 하순에는 사퇴가 아닌 해고도 있었다.

머스크가 슈퍼차저 팀을 해체하면서 부서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도 잘랐다.

벤카타라트남은 전날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사퇴한 뒤 한동안 휴식기를 갖겠다고 밝혔다.

벤카타라트남은 테슬라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여성 경영진 2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사직하면서 여성 임원으로는 환경·보건·안전·보안 담당 부사장인 로리 셸비 만이 테슬라 최고 경영진에 남게 됐다.

벤카타라트남은 자신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전기차 생산 확대, 에너지 사업 성장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재무를 관리하던 기간 테슬라는 시가총액 40억 달러짜리 기업에서 2021년 1조 달러 기업으로 몸 값이 불어났다. 지금은 시총이 7000억 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기차 선도 기술, 루시드가 주도


테슬라 주가에 부담을 준 또 다른 요인은 경쟁사 루시드였다.

테슬라 출신은 피터 롤린슨 루시드 CEO는 21일 밤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전기차 신기술을 주도하는 것은 테슬라가 아니라 루시드라고 못 박았다.

그는 테슬라가 이곳저곳 신경 쓰는 일이 많아 주의가 산만하다면서 전기차 기술 측면에서 테슬라는 이제 루시드에 추월당했다고 주장했다.

더 큰 문제는 머스크다.

이미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X, 터널 공사 업체 더 보링 컴퍼니, 소셜미디어 X,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등 어려 개인 사업을 벌이고 있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입각할 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불거졌다.

이날 테슬라와 루시드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루시드는 0.27달러(7.54%) 폭등한 3.85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테슬라는 12.61달러(5.65%) 급락한 210.66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