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블릭 테라퓨틱스는 일라이 릴리와 알비포트 기술을 활용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알비포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마이크로유체역학과 프로테아제를 분자 프로브로 결합해 네이티브 상태 단백질에서 항체 결합 부위를 찾아내 항체 치료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이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치료하기 힘든 통증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이는 오블릭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알비포트로 유용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본 것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이유는 비만 치료제를 통해 거둔 수익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라이 릴리의 상반기 실적 중 총 마진은 162억 달러(약 21조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나 증가했다. 총 마진율은 80.8%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3.3%p나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비만 치료제로 높은 마진을 남기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기업과 적극적은 공동연구 개발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공지능(AI)기업인 오픈 AI와 손을 잡았다. 일라이 릴리는 AI를 활용해 항생제 내성(AMR)에 대응하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치료 및 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악티스 온콜로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이고 마일스톤으로 최대 11억 달러(약 1조4700억원)을 지급한다.
한편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를 다양한 질환에 적용시키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 예방효과를 확인했으며 심혈관질환을 낮춘다는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적응증을 늘리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