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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시장, 7월에 반등...금리 인하 청신호도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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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시장, 7월에 반등...금리 인하 청신호도 켜져

2024년 2월 1일, 조지아주 애슈워스(Aceworth)의 애틀랜타 근처에 있는 한 집 앞에 판매 표지판이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 1일, 조지아주 애슈워스(Aceworth)의 애틀랜타 근처에 있는 한 집 앞에 판매 표지판이 게시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주택 시장이 지난달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각) 주택 수요 방아쇠를 당길 금리 인하까지 예고한 터라 주택 시장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7월 소폭 증가세 전환에 성공한 미 주택 판매가 연준 금리 인하 속에 탄력을 받으면서 침체됐던 미 주택 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기존 주택 판매, 넉 달 만에 반등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는 22일 미국의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가 전월비 1.3% 증가해 연율기준 398만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비로는 아직 2.5% 줄어든 수준이기는 하지만 4개월 만에 전월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주택 시장이 확실한 회복 흐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전망한 전월비 1.5% 증가세에 못 미쳤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완만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는 여전히 더디다"고 못 박았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확실하게 넓어지고 있고, 금리가 내리면서 주택 구매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축 주택 판매, 10.6% 급증


주택 판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판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신축 주택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3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 신축 주택 판매는 전월비 10.6% 급증했다.

연율 기준 73만9000 채에 이르렀다.

또 6월 판매 통계치도 61만7000 채에서 66만8000 채로 상향 조정됐다.

7월 판매 규모 73만9000 채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62만 채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신축 주택 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에 비해 5.6% 증가했다.

시장, 회복 전환하나


주택 시장 주류인 기존 주택 판매가 반등한 가운데 미 주택 시장이 마침내 오랜 침체를 끝내고 회복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월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시기가 왔다"고 선언하면서 대대적인 금리 인하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주택 수요를 부추길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기준이 되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연초 7%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22일에는 평균 6.46%로 낮아졌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고, 이에따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모기지 금리 역시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고공 행진하고 있는 주택 가격이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판매된 기존 주택 가격 중위값은 42만2600 달러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7월 미 기존 주택 가격 중위값은 28만400 달러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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