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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코로나19 거치며 '안전자산' 지위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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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코로나19 거치며 '안전자산' 지위 흔들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7월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24년 7월 10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거치면서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에 물음표가 붙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연례 경제 심포지엄(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학자들은 이와 같은 논문을 발표했다.
미국 국채가 코로나 이후 독일·영국·프랑스 국채, 나아가 대기업 채권에 비해 다소 불안정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미국 뉴욕대 로베르토 고메스컴,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의 하워드 캉, 미국 스탠퍼드대 한노 라스티그 등 3명이 공동 저술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미국 채권 투자자들은 가격 결정에 있어 위험도가 높은 부채 모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 등 정책 담당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논문에서는 “투자자들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코로나19 기간 동안 미국 채권을 사지 않고 팔았다”며 “이는 다른 국가들의 국채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국채에 대한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이 기능부전 상태에 빠졌다고 가정하고 대규모 국채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논문은 미국 국채는 고위험 국가 국채와 마찬가지로 정부 지출의 '충격'에 반응해 판매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중앙은행이 대규모 정부 지출에 대응해 대규모 자산 매입을 하는 것은 재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해당 논문에 대해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 등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