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번스타인, 상용차 배터리 수요 급증 예상...CATL·삼성SDI·LG화학 50% 이상 상승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번스타인, 상용차 배터리 수요 급증 예상...CATL·삼성SDI·LG화학 50% 이상 상승 전망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간판이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Auto China 2024) 부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간판이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Auto China 2024) 부스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상용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3개 종목에 대해 50% 이상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상용차 배터리 수요 급증은 부분적으로 배터리 가격 하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2030년대 초반까지 상용차 배터리 수요가 현재 전기차 수요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용차 배터리 수요는 70% 증가한 56기가와트시(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수요 증가 속도는 전기차보다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주목하며, 2030년까지 중국 상용차 배터리 수요가 46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2년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경량 상용차의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배터리 가격 하락과 성능 향상으로 배터리 적용 분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한국의 삼성SDI와 LG화학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CATL은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6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상용차 배터리 설치량은 13GWh로, 경쟁사 EVE에너지(2.3GWh)와 고션하이테크(1.1GWh)를 크게 앞질렀다. 번스타인은 CATL 목표 주가를 300위안(약 5만 5000원)으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대비 72%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와 LG화학도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번스타인은 삼성SDI 목표 주가를 50만원, LG화학 목표 주가를 49만원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각각 52.2%, 64.4%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번스타인의 분석은 상용차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련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CATL, 삼성SDI, LG화학은 시장 선점 효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