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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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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지속 전망

CBA 분석가 경고...이스라엘·레바논 충돌로 원유 가격 상승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선제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한 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부근에서 연기와 화재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스라엘이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선제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한 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부근에서 연기와 화재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의 목표물을 공습하고 이란 지원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호주 연방은행(CBA)의 광산 및 에너지 상품 전략가 비벡 다르는 이러한 중동 지역의 긴장과 갈등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원유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르 분석가는 "시장은 이란의 공격이 이스라엘에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지역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공급 및 관련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세계 석유 공급의 3~4%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기업 BMI의 세드릭 체하브는 이번 충돌이 곧바로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이란은 억제력을 행사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체하브는 갈등이 확대될 위험은 있지만 긴장을 완화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란 지도자 모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란의 새 대통령은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목적이지 직접적인 대립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다르 분석가는 체하브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이란이 지난달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에 대해 아직 보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가자 휴전회담의 진행 상황이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가 주말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더 심화될 경우 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향후 중동 정세와 관련국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