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는 이같은 내용을 대주주연합 측의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법무법인 세종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대주주연합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에 어떠한 명분도 없고 가결 가능성도 낮음에도 '이사회 구성의 유연성 도모를 위해'라는 모호한 사유로 이사의 수를 늘리자는 정관 변경 안을 포함시켰다"며 "이사 후보자 특정도 못한 상태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서 발송부터 한 의도를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이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올해 초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가처분소송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일 뿐 아니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서도 당사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인정하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 등이 연초 가처분소송에서는 대규모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가 이제는 갑자기 투자유치가 필요 없다고 나선 데 대해 이중적 태도라고 비판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당사의 경영상 필요에 의한 자금 조달을 계속하여 방해하려는 행위는 당사에 대한 배임적 행위임을 말씀드리며 당사는 이러한 상황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회장 등 주주들의 투자 유치 방해는 결국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는 점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당사 주요주주(송영숙, 임종윤, 임주현, 임종훈)들의 '오버행' 이슈는 단순히 주주 개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을 억제하고 주요주주들의 블록딜 등 주식 대량매도시 주가 급락으로 소액주주들에게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사의 투자 유치와 연계하여 해결되어야만 하는 주요 현안"이라고 연초 가처분소송에서 제기했던 주장을 거듭 제시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그렇기에 주요주주들이 합심해 외부투자를 유치하고 구주 일부를 매각하기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고 지난 5월 3일 인감 날인한 올해 귀속 상속세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의 사유서(이하 연장신청사유서)를 국세청에 제출하였던 것"이라며 "국세청에도 상속세 재원 마련 세부일정까지 상세히 알리면서 납부기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답신에서 "신 회장 등 주주의 투자유치 방해는 주요주주들 사이의 적법한 합의에 대한 계약 위반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 대한 기망이 되어 국세청의 납부기한 연장 취소 등 세무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당사 및 소액주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명시했다. 즉 대주주연합의 작업이 회사의 투자유치를 방해하는 배임에 해당할 뿐 아니라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여 경영안정을 이루려는 회사의 업무방해 및 주주간의 계약위반 그리고 국세청에 대한 기망행위에까지 해당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끝으로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 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그려 나가고 있으며 청사진이 확정되는 대로 전문경영인들과 함께 힘차게 'New 한미'를 만들어갈 예정"이라며 "대주주연합 주주께서도 당사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을 해주시기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 발송 후 기자가 임시주총 진행여부와 투자유치 배임과 관련된 소송이 진행되냐고 문의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입장문 그대로 봐달라고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소액주주들은 또 다시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가 직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 대표는 "경영권 갈등이 다시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방향성이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빠르게 가족끼리 해결하고 추후를 도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