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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 전고체용 동박 개발 완료…"시장 선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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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 전고체용 동박 개발 완료…"시장 선점할 것"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
국내 주요 고객사들 통해 샘플 평가 진행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니켈도금박.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니켈도금박.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고체용 동박 개발에 성공했다. 전지용 복합기재 개발에 대한 사업성 검토도 시작했다. 일본, 중국, 대만 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동박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용 니켈도금박 개발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니켈도금박은 전해동박 양면에 니켈을 도금한 차세대 소재로, 황화물계 전고체용 배터리의 전극 집전체로서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니켈도금박은 니켈 두께와 동박의 강도를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니켈 표면처리를 통해 활물질과의 접착력이 높고 화학반응으로 인한 부식과 변색 없이 본래의 성질과 기능을 유지하는 고내식성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현재 수준의 동박을 사용할 수 있지만,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에는 황에 의해 동박이 부식되기 때문에 스테인리스, 니켈박, 니켈도금박 등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스테린리스 니켈박은 단가가 높아 원가격쟁력이 떨어지므로 기존 동박 양면에 도금하는 형태인 니켈도금박이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니켈도금박을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은 극소수다. 동박 업체 중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포함해 일본 1곳, 대만 1곳 등 총 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니켈도금박 개발 초기부터 국내 배터리사와 협업을 통해 전고체 공정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특히,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의 진입장벽인 황에 의한 동박의 부식과 경제성 부분을 극복한 것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고객사 공정과 폼팩터(형태)에 맞춘 니켈도금박을 국내 주요 고객사들을 통해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로 활물질과의 접착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니켈 표면처리 연구도 병행하고 있고 향후 수주 단계에 이르면 별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전지용 복합기재 개발에 대한 사업성 검토도 시작했다. 현재 중국 복합동박 선도 업체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기술 미팅을 진행하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수준과 시장 상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김연섭 대표는 "동박 산업은 업력뿐만 아니라 기술력, 자본력, 고객과의 바인딩 등 다양한 영역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시장으로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쉽지 않다"며 "당사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차세대 동박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