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허샤오펑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 CEO는 “노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의 지능형 주행 기능을 위해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수집이 중요해짐에 따라 “유럽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허 CEO는 더 높은 관세로 인해 샤오펑의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세 인상으로 일부 유럽 국가에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중국의 내수 판매 부진과 가격 경쟁 장기화로 고전하고 있는 샤오펑의 주가는 1월 이후 절반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샤오펑은 상반기에 약 5만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선도 업체인 비야디의 인도량과 비교하면 약 20%에 불과한 수치다.
회사는 그렇지만 독일 폭스바겐과의 1년간 파트너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백 명의 폭스바겐 직원이 현재 샤오펑 광저우 본사에서 일하는 가운데 파트너십으로 복잡한 공급망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폭스바겐의 도움으로 샤오펑의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 3.9%에서 14%로 상승했다.
샤오펑은 또한 인공지능(AI) 및 고급 보조 주행 기능에 대한 전문 지식이 유럽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CEO는 “연간 100만 대의 AI 구동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이 향후 10년 안에 승자로 부상하는 기업들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고 말했다.
그는 “운전하는 사람은 매일 출퇴근 시간에 하루 평균 한 번 미만으로 핸들을 만지게 될 것”이라며 “2025년부터 이러한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를 보게 될 것이며 샤오펑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샤오펑은 지난해 디디 글로벌의 스마트카 개발 부문을 인수한 뒤 도시 도로 첨단 보조 주행 기능을 갖춘 1만7000달러 미만의 전기 세단 M03도 공개했다.
샤오펑의 모나 M03 전기 쿠페의 기본 버전 가격은 11만9800위안(약 1만6800달러·약 2230만 원)이며 주행거리는 515킬로미터(320마일)로 일부 주차 보조 기능도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