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각)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6명의 시신이 가자지구에서 회수됨에 따라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박을 가하기 위해 파업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 영상 성명을 통해 “납치된 6명이 끔찍하고 냉혹하게 살해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하마스가 다시는 이런 잔혹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6구의 시신 발견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거의 11개월 동안 지속된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주도하는 중재 노력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마스가 제안한 잠재적 휴전 조건에 대한 양보를 거부해온 네타냐후 총리는 새 학기 개학식과 정기 주간 내각 회의에 참석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네타냐후는 희생된 인질 중 한 명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가 그들의 아들과 다른 5명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드물게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남은 인질의 석방을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대중의 분노가 주로 총리를 향했다. 이스라엘 노동자 대다수를 대표하는 노동단체 히스타드루트는 1일 남은 인질의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의 협상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다음 날부터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 조치는 이스라엘의 주요 공항인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히스타드루트 의장 아르논 바르-다비드는 성명을 통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가자 터널에서 유대인이 살해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