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을 상쇄하고 성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의 생산력과 수출력에 의존해온 가운데 두 분야에서 지표가 악화되면서 정부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또 주택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됐으며 신규 주택 가격이 한 단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중국 시장 전문가 서창과 주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출은 민간 수요가 기대할 수 없을 때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어야 하며, 그 속도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골드만삭스 그룹의 양유팅, 앤드루 틸턴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투입가격과 산출가격 하위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면서 연초부터 세금과 토지 매각으로 인한 수입이 올해 예산안을 밑돌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재정적자 목표 상향 조정과 예산 외 국채 발행 한도가 없다면 정부 지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5% 내외의 연간 성장률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장지위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정책은 여전히 상당히 경기 억제적이어서 경제의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경제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보다 지원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올해 상반기만큼 신뢰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1~7월에 완료된 지출은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