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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주택 지표 악화…정부 지원 강화 요구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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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업·주택 지표 악화…정부 지원 강화 요구 목소리 높아져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이 제조업과 주택 분야에서 악화된 지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을 상쇄하고 성장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의 생산력과 수출력에 의존해온 가운데 두 분야에서 지표가 악화되면서 정부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8월에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하위 지수가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주택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됐으며 신규 주택 가격이 한 단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중국 시장 전문가 서창과 주촨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지출은 민간 수요가 기대할 수 없을 때 총수요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수단이 되어야 하며, 그 속도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골드만삭스 그룹의 양유팅, 앤드루 틸턴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투입가격과 산출가격 하위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을 언급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면서 연초부터 세금과 토지 매각으로 인한 수입이 올해 예산안을 밑돌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재정적자 목표 상향 조정과 예산 외 국채 발행 한도가 없다면 정부 지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5% 내외의 연간 성장률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 완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핀포인트 자산관리의 장지위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정책은 여전히 상당히 경기 억제적이어서 경제의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경제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보다 지원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이 올해 상반기만큼 신뢰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1~7월에 완료된 지출은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