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주요 목표는 전기차(EV)로의 전환이 지지부진하고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수익 압박을 받고 있는 자사의 핵심 승용차 브랜드 부문이다.
폭스바겐의 CEO 올리버 블루메는 성명에서 "경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독일은 사업 환경에서 경쟁력이 점점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물류, 에너지, 노동 비용 상승으로 인해 더 어려워졌다. 폭스바겐의 수익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상반기 2.3%로 떨어졌다.
회사는 또 중국 시장에서의 모멘텀을 잃었으며, EV 모델 라인업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져 있고 더 저렴한 중국 전기차들이 유럽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주요 기업 중 하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갈등은 전후 합의, 즉 노동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구조를 위협하고 있다. 수십 년 된 공동결정 협약은 새로운 경쟁자들이 독일의 산업 기반을 겨냥하고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부상하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동독 두 주에서의 선거 결과는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과 그의 두 연정 파트너에게 또 다른 타격을 주었다. 폭스바겐이 EV 제조 공장을 소유한 작센에서 극우정단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위를 차지했고, 이웃한 튀링겐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주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처음으로 승리했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약 6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거의 30만 명이 독일에 있다. 회사의 감독 이사회 좌석의 절반은 노동자 대표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20%의 지분을 보유한 독일 니더작센 주 정부는 종종 노동조합 단체 측에 동조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주요 결정에 대해 경영진이 억만장자 포르쉐-피에히 가문과 노동계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지배구조 시스템의 일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