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법부와 정면 충돌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X 총수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머스크가 부자라고 해서 전세계인이 그의 극우 이데올로기를 용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CNN 브라질지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X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가짜뉴스가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는 소셜미디어를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본보기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차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룰라는 지난달 30일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브라질에서는 누구든 브라질 헌법과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면서 “돈이 있다고 해서 머스크가 원하는 대로 뭐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X를 가짜뉴스의 온상이라고 규정한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머스크가 소유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X의 브라질 내 서비스를 중단시켰음에도 머스크가 정면으로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