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럭셔리 상품 기업들의 주가가 5일(이하 현지시각) 급격히 하락했으며, 트레이더들은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원인을 지적했다.
세계 경제의 주요 엔진들이 급격히 식어가면서 럭셔리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유럽 10대 럭셔리 주식을 추적하는 지수는 5일 3% 이상 하락했으며, 8월 초 시장 폭락 때 기록한 저점에 근접했다. 파리에서 LVMH 주식은 이날 3.64% 하락했고, 에르메스와 이탈리아의 브루넬로 쿠치넬리 주식은 각각 6.42%와 5.25% 떨어졌다.
이는 유럽 전체 STOXX 600 지수의 0.4% 하락보다 훨씬 큰 폭이다. JP모건은 이번 주 중국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철회하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또 다른 관세 전쟁이 발생할 위험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중국 서비스 업종의 성장세는 8월 둔화되었고,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직원을 감축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LVMH가 소유한 티파니가 상하이의 플래그십 매장을 축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럭셔리 주식의 약세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닝스타의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인 옐레나 소콜로바는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럭셔리 부문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며, 플래그십 매장 축소가 "도미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