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벡 아리야가 이끄는 BofA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인 역풍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기업 가치가 매력적”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8월말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뒤 약 15% 하락했다. 주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블랙웰 칩을 둘러싼 생산 문제, 최근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 논의, AI 주식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 및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2달여 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등락을 거듭해 왔다. 주가는 올해 연간으로는 115%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3.2% 상승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내주며 0.94% 오른 107.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번 주 주간으로는 10% 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어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BofA는 “기술 업계는 AI 훈련에서 4배, 추론에서 25배 이상 향상된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을 최소 1~2년 더 집중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대형언어모델(LLM)의 첫 번째 물결에서 엔비디아 호퍼를 사용한 노력은 예고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엔비디아를 업종 내 최고 추천주로 재차 강조하면서 목표 주가 165달러를 고수했다. 이는 4일 종가 대비 약 55%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월가 전체 투자 의견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buy)’ 등급이 66개, ‘보유(hold)’ 등급이 8개이며 ‘매도’ 추천은 없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