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연준의 실책으로 인플레이션 문제 심화
6일(현지시각0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것은 실책이었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정책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키고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용 지표에 촉각
스티글리츠 교수의 발언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고용 지표를 통해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5%p 금리 인하 주장...시장의 기대감도 커져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최근에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위치l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9월에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9%로 예상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1%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만 해도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4%에 불과했다.
스티글리츠, 고용 지표와 무관하게 0.5%p 인하 주장
CNBC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8월 고용 지표와 상관없이 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과 고용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론도 존재...급격한 금리 인하는 시장에 혼란 줄 수도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포비스 마자르스의 수석 경제학자 조지 라가리아스는 0.5%포인트 인하는 시장과 경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선택은?
연준은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해야 한다. 스티글리츠 교수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지만, 급격한 금리 인하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연준은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 교수의 발언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키고 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준은 다가오는 FOMC 회의에서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여 금리 인하 폭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