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색상, 새 카메라가 장착된 새 아이폰 모델이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동부 시각으로 오후 1시에 공개된다.
주가 상승, 당장 없을 수도
새 아이폰 모델 공개, 시연 행사는 뜻밖에도 애플 주가에 그동안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이 9일 행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주가가 아이폰 공개 행사를 계기로 재도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뜻이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이 2007년 첫번째 아이폰을 내놓은 이후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 애플 주가는 평균 0.3% 하락했다.
다만 공개 행사 당일 주가가 하락했다고 주가에 보탬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 공개 행사를 계기로 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공개 행사 이후 실제로 아이폰이 출하되는 날까지 애플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
또 새 아이폰이 시장에 선을 보인 뒤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새 아이폰 공개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12% 주가가 상승했다.
올해, 다를지도
그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증권 애널리스트 웜지 모핸은 5일 분석 노트에서 애플 주가 흐름이 이번에는 예전과 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핸은 "과거에는 공개 행사 직후 주가가 하락했고, 30~60일 뒤에야 낙폭을 만회했다"면서 "그렇지만 애플이 공개 행사 시연회에서 AI와 관련해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거나, 제3자 기능 통합, 또는 가격 인상 등을 발표할 경우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주가 흐름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애플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256달러를 제시했다.
슈퍼 업그레이드 사이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애플이 AI를 탑재한 아이폰을 통해 업그레이드 초호황을 맞을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그동안 부진했던 터라 AI 매력을 내뿜는 아이폰 16이 기가 업그레이드 수요를 대폭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애플 낙관론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 노트에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최대 3억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업그레이드되지 않은 아이폰 대수가 약 3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3억대가 모두 업그레이드되지는 않겠지만 업그레이드 수요가 이전에 비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브스는 오는 2025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 대수가 2억4000만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낙관했다. 애플의 2025 회계연도는 오는 9월 29일 시작해 내년 9월 27일에 끝난다.
아이브스는 애플 AI 아이폰이 이같은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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