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쿠시타르는 세븐일레븐의 모기업 세븐&아이홀딩스 측에 구체적인 인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쿠시타르는 수일 내로 세븐&아이홀딩스 측에 인수를 다시 타진할 계획이며, 세븐&아이홀딩스 측이 우호적인 협상에 응할 경우, 제안 가격을 인상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시타르의 세븐일레븐 인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8월 쿠시타르 측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우호적 제안을 진행한 바 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이번 매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사내에 사외 이사로 구성된 독립위원회를 설치해 이를 검토했지만 도시락과 반찬 등이 주축이 되는 일본식 편의점 운영 방식 외에도 상품 개발이나 직원 교육 등에 대해 서구 기업이 접근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되며 이를 거부한 바 있다.
또 전 세계 약 30개국에 약 1만7000개에 달하는 편의점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쿠시타르가 세븐&아이홀딩스를 인수할 경우 세계 유통 시장의 역대 최대 규모의 M&A가 진행되는 것이라 미국 등지에서 독과점 문제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어 실제 인수까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세븐&아이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4조6000억 엔 규모로, 이를 완전 인수하려면 최소 5조엔 이상이 필요하다. 만약 쿠시타르의 인수가 완료될 경우 서구 기업의 일본 기업 인수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