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수 CEO는 골드만삭스 커뮤나코피아 & 테크놀로지 컨퍼런스(Communacopia & Technology) 컨퍼런스에서 "AMD는 AI 로드맵을 가속화하여 1년 주기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는 AI 슈퍼사이클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AMD의 새로운 MI 칩은 약 1년 전 출시된 MI300x의 성공적인 데뷔에 이어 출시되었다. 최대 192GB의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으며 1,53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자랑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AMD의 AI 칩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훈련에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LLM 훈련은 엔비디아가 지배해 온 영역이지만, AMD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블레인 커티스(Blayne Curtis)는 "2분기에 MI300의 가이던스 상향 조정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AMD는 공급 및 기술적 우려가 과장되었으며, 올해 주요 고객들로부터 주문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커티스는 올해 AI 칩 시장 규모를 약 50억 달러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80~9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칩 사업의 성장은 AMD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9% 증가했다. AMD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수준으로 제시했으며, 연간 성장률은 약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 CEO는 "AI는 5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사이클"이라며 "우리는 지금 다음 5년 동안 큰 도약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MD의 공격적인 AI 칩 사업 확장은 엔비디아와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AI 시장의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