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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감동이 없었다" 비관 전망 잇달아..."슈퍼사이클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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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감동이 없었다" 비관 전망 잇달아..."슈퍼사이클 기대 어려워"

애플의 인공지능(AI) 아이폰인 '아이폰 16'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실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인공지능(AI) 아이폰인 '아이폰 16'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실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의 인공지능(AI) 아이폰인 '아이폰 16'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의 실망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이 9일(현지시각) 오래 기다려온 아이폰 16 공개 행사에서 소개한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등 기존 AI 스마트폰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며 평범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AI를 동력 삼아 기기 업그레이드 '슈퍼사이클'을 기대했지만 그저 평범한 사이클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아가 애플이 당초 이번 공개 행사에서 AI를 다음 달에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실망감을 가중시켰다.
전날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 당일에는 주가가 하락한다는 징크스를 깨고 소폭 상승세로 마감한 애플 주가는 10일 이같은 전문가들의 혹평과 유럽연합(EU) 과징금 불복 소송에서 패소한 충격까지 더해져 하락했다.

혁명 아닌 진화


애널리스트들은 AI 아이폰 공개를 기다리며 낙관 전망을 계속 높여왔지만 9일 뚜껑이 열리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낙관적이던 분위기가 신중함으로 바뀌었다.

오펜하이머의 마틴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는 아이폰보다 주변 기기의 유의미한 업그레이가 더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플 워치와 에어팟 모두 하드웨어 디자인이 바뀌어 사용자 경험이 극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웨어러블 산업의 기준선을 더 높였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양은 "그와 비교해 아이폰 16 군은 좀 더 점진적인 업그레이드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이번 애플 신제품 발표는 "혁명적이기보다 진화적인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사코나기는 애플이 공개한 AI 기능은 현재 경쟁사들의 AI 기능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UBS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보그트는 애플의 신제품 행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면서 애플은 그 어떤 AI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슈퍼사이클 어렵다


웰스파고의 애런 레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제품 발표는 '긍정적인 환기' 수준에 그쳤다면서 투자자들이 애플 매수에 몰입할 동기로는 불충분했다고 아쉬워했다.

바클레이스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AI 기능은 단기적인 아이폰 슈퍼사이클을 촉발할 정도로 인상 깊지 못하다며 시장에서 기대한 슈퍼사이클은 없을지 모른다고 비관했다.

롱 애널리스트는 특히 미국, 유럽에 이어 애플에 3위 시장인 중국이 경기 둔화로 고전하고 있어 업그레이드 수요가 폭발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유럽과 중국의 AI 규제로 인해 애플 인텔리전스가 지역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파이퍼샌들러의 맷 패럴은 애플 주가에 이미 슈퍼사이클 전망이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고, 키뱅크의 브랜던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9일 신제품 행사가 애플에 부정적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AI 공개 연기


애플은 당초 이번 신제품 행사에서 AI 시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능만 소개하고 공개는 뒤로 미뤄졌다.

AI 개발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바클레이스의 롱은 AI 공개가 지연되면서 애플 판매량은 앞으로 2개 분기에 걸쳐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새믹 채터지지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제시한 AI 세부 내용은 "모호하다"면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10월 베타 버전으로 나온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간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채터지지는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언제 AI가 제공될지 불확실성을 높였다"면서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이런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던 기대 역시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모펫 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펫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애플이 밝혔다면서 이는 AI가 별도의 매출 동력이 될 것이란 애플의 바람이 실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0.80달러(0.36%) 내린 220.1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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