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되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하 기대감↑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발표될 8월 CPI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5%로, 7월의 2.9%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3.2%로 7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최근 고용 지표 부진 등 경제 지표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잭슨홀 회의에서 "정책 조정 시기가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관건은 인하 폭... 25bp vs 50bp
웰스파고는 "8월 CPI가 양호하게 나오면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돼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25b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핵심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아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거비, 보험, 의료 등 핵심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8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료 및 자동차 보험의 따라잡기 인플레이션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이후, 경제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
전문가들은 첫 금리 인하 이후에는 경제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BoA는 "연준의 반응 기능은 최대 고용이라는 다른 임무에 더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즉,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고용 등 다른 경제 지표도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