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과의 “또 다른 대선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내가 10일 밤 민주당 급진 좌파 후보인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겼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해리스가 (토론 직후) 즉시 2차 토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토론 후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상당한 격차로 해리스가 트럼프를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이번 대선 토론은 지난 6월 말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 이어 2024년 대선의 두 번째 토론이었다. 6월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부진을 면치 못한 뒤 결국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해리스를 후임으로 지명한 바 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카멀라는 지난 4년 동안 자신이 했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이 올려진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해리스는 다시 한 차례의 토론을 요청했다.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이틀 전, 트럼프와 나는 첫 토론을 했다"면서 "나는 이번 선거와 선거 쟁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양당 선거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이후 대선 토론 일정을 놓고 그동안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여왔다.
트럼프는 해리스와 대선 토론 이전인 이달 초만 해도 9월 25일 NBC 뉴스가 주최하는 또 다른 대선 토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리스는 선거 캠프는 이에 대해 즉각 동의하지는 않았었다.
그렇지만 지난 10일 토론이 끝난 뒤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젠 오말리 딜런은 10월에 두 번째 토론을 요청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두 번째 토론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 1일 단 한 차례로 예정된 부통령 후보 토론을 위해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과 민주당 후보인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가 만날 예정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