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3위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각) 포브스는 9월 집계된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를 공개하고 래리 엘리슨이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엘리슨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라클 주가가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슨은 오라클 주식의 약 4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보도에 따르면, 엘리슨의 자산은 9일 밤부터 10일 낮까지 약 180억 달러 증가해 1733억 달러에서 1917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엘리슨의 자산은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1740억 달러)와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72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위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2516억 달러), 2위는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2026억 달러)가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 주가는 10일 한때 14.7% 급등해 160.5달러를 기록, 7월에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인 146.59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상승은 9일 장 마감 후 발표된 회사의 1분기 실적(6~8월)에 따른 것으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모들러는 10일 고객용 메모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돈 오라클의 실적에 대해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오라클 시가총액은 10일 시장에서 3860억 달러에서 약 4350억 달러로 상승했으며, 코스트코, 존슨앤드존슨, P&G를 제치고 미국 상장사 중 17위로 올라섰다.
한편, 오라클은 9일 밤 아마존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WS 고객이 아마존의 클라우드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젤닉은 “오라클이 이번 거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에 이은 것으로, 그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의 거물들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