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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억번째 배터리 생산...배터리 부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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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억번째 배터리 생산...배터리 부문 성장세

테슬라 전기차가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의 테슬라 딜러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가 미국 뉴저지주 파라무스의 테슬라 딜러에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4일(현지시각) 1억번째 배터리 생산을 자축했다.

전기차 성장이 꺾인 가운데 에너지 부문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테슬라가 배터리 부문 성장세에서는 타격을 받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1억번째 4680 배터리


테슬라는 1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자사의 4680 배터리가 이날 1억번째로 생산됐다고 밝혔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의 주력 배터리로 더 많은 출력과 더 오랜 주행거리, 낮은 생산비로 무장한 최첨단 배터리이다.

4680은 원통형 배터리 제원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46은 지름으로 배터리 지름이 46mm라는 뜻이다. 80은 높이가 80mm짜리 배터리를 뜻한다.

테슬라가 사용하는 다른 배터리는 2170 배터리가 있다.

21mm 지름에 70mm 높이를 가진 배터리이다.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반적인 AA 배터리는 1450 배터리라고 할 수 있다. 14mm 지름에 50mm 높이의 배터리가 우리가 흔히 보는 AA 배터리이다.

대당 1000개


테슬라 전기차에는 대개 배터리 1000개가 들어간다.

1억번째 배터리를 생산했다는 것은 전기차 약 1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올해 전기차 약 180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자체 조달 규모만으로도 앞으로 배터리 부문에서 엄청난 성장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을 자체 조달을 충족할 정도로 대규모로 확대하는 데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일조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활용해 배터리 생산을 대폭 늘릴 것임을 테슬라는 14일 암시했다.

테슬라는 “테슬라 전 공장에 걸쳐 1억번째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했다”면서 옵티머스가 1억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테슬라 배터리를 들고 있는 사진을 글 밑에 첨부했다.

테슬라는 2021년 후반 노동력 절감이 가능해지는 로봇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로봇처럼 꾸민 댄서가 춤을 추는 프리젠테이션도 있었다.

1년 뒤 테슬라는 실제로 자체 제작한 춤추는 로봇 시연을 했다. 이제 이렇게 만든 로봇 옵티머스가 일도 조금씩 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로봇 모두 AI


테슬라의 미래 주력 부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자율주행과 로봇 옵티머스 모두 AI가 바탕이다.

머스크는 AI에 관해서도 진심이다. AI 스타트업 xAI를 세웠고, 테슬라 내에서도 AI를 강화하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테슬라가 AI 부문 선두 주자 가운데 한곳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유 애널리스트는 옵티머스를 비롯한 로봇은 아직 먼 훗날의 얘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6일 8.4% 폭락하기도 했지만 이달 전체로는 7.6% 급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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