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크라이슬러를 핵심 브랜드로 두고 있는 스텔란티스를 부당 노동행위 혐의로 연방 노동당국에 제소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UAW는 전날 낸 성명에서 “스텔란티스가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닷지 듀랑고 조립공장을 캐나다로 이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음에도 스텔란티스는 우리의 정보 공개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의 근로환경과 직접 연관돼 있는 사안에 대해 스텔란스 경영진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스텔란티스를 제소했다고 밝혔다.
닷지 듀랑고는 크라이슬러 산하 닷지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 차종이다.
UAW는 또 “스텔란티스가 미국 일리노이주의 벨비디어 공장 재가동 계획을 계속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UAW는 “닷지 듀랑고 공장 이전 추진이나 벨비디어 공장 재가동을 미루고 있는 것은 지난해 체결한 단체협약 내용을 위반한 부당한 행위”이라면서 스텔란티스 경영진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