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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골드만삭스 대신 애플 제휴카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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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골드만삭스 대신 애플 제휴카드 되나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뉴욕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뉴욕 본사.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애플과 신용카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 동안 애플 신용카드, 저축계정 등 금융 서비스를 맡았던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협력을 끝내기로 합의한 뒤 애플이 그 후임으로 JP모건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과 제휴


현재 애플 카드 발행사는 여전히 골드만삭스다.

그러나 골드만은 지난해 제휴를 끝내기로 한 터라 애플은 이후 새 협력사를 물색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올 초부터 JP모건과 협상을 진행해왔고, 최근 수주일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다만 아직은 협상 마무리 단계는 아니어서 수개월 뒤에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그 동안 여러 금융사들과 접촉해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가운데는 싱크로니 파이낸셜, 캐피털 원 등도있다. 지난해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접촉하기도 했다.

최대 은행과 최고 기술업체간 제휴


만약 JP모건이 애플카드 발행업체가 되면 이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월스트리트 최대 은행과 실리콘밸리 최대 기술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애플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골드만이 자체 소비자 금융 사업 해체를 결정하면서 애플카드 사업도 접기로 한 터라 현재 1200만명이 넘는 카드 사용자 서비스를 대신할 다른 은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카드 서비스를 골드만 대신 JP모건이 대신하려면 넘어야 할산들이 있다.

우선 골드만은 기존 카드 밸런스를 새 카드 운영사에 넘기는 가격에 합의해야 한다.

또 리워드 프로그램 등 각종 고객 보상과 관련한 사안들도 이전 합의가 있어야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재 액면가 약 170억 달러 수준인 애플카드 밸런스를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하려 하고 있다.

신용카드 포트폴리오는 액면가 또는 여기에 웃돈을 얹은 가격에 팔리지만 연체 등 결함이 있는 계정은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애플카드 사용자 중에도 연체 등 금융 결함이 있는 사용자 계정이 있기 때문에 JP모건은 제 돈을 다 주고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휴에 진심인 다이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애플카드 사업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애플과 협상 소식은 지난 수개월 다이먼을 비롯한 JP모건 고위 경영진에 계속 보고돼 왔다.

다이먼은 기술업체들이 점차 은행업의 경쟁자가 되고 있다면서 은행 덩치를 날렵하게 만들고 새로운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연초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은행 시스템은 정적인 것이아니다”라고 못박고 “은행에도 스타트업, 합병, 성공적인 신출내기, 핀텍은행, 심지어 사실상 은행처럼 행동하는 애플 같은 업체들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이 현재 여러 은행들과 애플페이 협력을 맺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사실상 은행으로 간주한 것이다.

한편 골드만은 소비자 금융 부문을 접으면서 상당한 손실에 직면해 있다.

지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 신용카드 사업을 접으면서 약 4억 달러 세전 손실을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바클레이스가 이 사업을 인수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바클레이스는 제값을 주고는 인수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골드만의 애플카드 매각 역시 제 값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