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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웃을 때 트럼프는 울었다…트럼프미디어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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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웃을 때 트럼프는 울었다…트럼프미디어 주가 급락

작가 진 캐럴과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변호사 존 사우어(사진 없음)가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작가 진 캐럴과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변호사 존 사우어(사진 없음)가 자신을 변호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지주회사인 트럼프미디어(DJT) 주가가 19일(현지시각)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 자신이 보유한 약 17억 달러 규모의 DJT 주식 매각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가 13일 자신은 주식 매각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폭등했던 주가는 다시 대주주 매각 가능성에 이날 고꾸라졌다.

뉴욕 주식 시장이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뒤늦게 반응하며 급등세를 탔지만 트럼프미디어는 추락했다.

트럼프 보유 자산 절반


트럼프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시위대를 부추긴 혐의로 2021년 당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축출당했다.

그는 이에 맞서 스스로 소셜미디어를 만들었다. 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은 지지자들과 트럼프가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고, 지난 3월 나스닥 거래소에 우회상장돼 한 동안 승승장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소유한 트럼프미디어 최대 주주다. 전체 지분의 57%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그가 보유한 DJT 지분 평가액은 약 17억 달러에 이르렀다.

트럼프 전체 순자산 평가액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매각 금지 해제


트럼프를 비롯해 DJT 초기 투자자들은 이르면 20일 오후 매각 금지 족쇄에서 벗어난다.

3월에 우회상장하면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아 맺은 계약에 따른 것이다.

6개월 동안 내부자 매각 금지 조항이 20일에는 해제된다.

트럼프미디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주가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매각 금지 규정이 해제되면 대주주들이 주식을 대거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약속 지킬까


트럼프는 13일 자신이 만든 트루스소셜은 위대하다면서 매각 금지 족쇄가 풀려도 자신은 보유 지분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런 약속을 뒤집기에 충분할 정도로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안 팔겠다고 다짐했지만 다른 내부자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족쇄만 풀리면 주식을 내다 팔 채비를 하고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아크(ARC) 글로벌 인베스트먼츠가 48%, 유나이티드 애틀랜틱 벤처스가 3.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풀면 DJT 주가는 폭락하고, 트럼프가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추락하게 된다.

트럼프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패한 뒤 지지율이 하락했고, 그 여파로 DJT 주가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트럼프는 DJT가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를 날린 가운데 막대한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DJT는 3월 26일 합병을 마무리하고 우회상장한 첫날 장중 79.38달러까지 치솟은 것을 끝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우회상장 이후 주가는 약 80% 폭락했다.

이날 트럼프미디어는 0.92달러(5.89%) 폭락한 14.70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